남자 클래식 패션 코디,수트와 셔츠 코디 3탄

이번 시간에는 수트와 셔츠 코디 3탄으로 체크 수트와 셔츠, 코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체크 수트+ 솔리드 셔츠

너무나 예쁜 체크에 화이트 솔리드 셔츠. 말해 뭐 해!!! 크고 우아하며 화려한 느낌 색상의 체크 수트에는 더 화려할 필요가 없겠죠? 가장 기본인 화이트 솔리드셔츠로 마무리! 패턴 자체가 디테일이 되기 때문에 다른 디테일이 필요가 없죠. 이럴 때 절제미가 있는 겁니다. 화려한 색상의 셔츠나 패턴의 셔츠를 입는다면 그땐 지금 보다 조금씩 화려하고 과한 느낌이 나겠죠? 좋다면 그렇게 코디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TPO에 맞춰서 절제가 필요할 땐 그 절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를 이런 것으로 보여준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스타일 연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면 그 후론 스스로 완급을 조절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전 그 완급 조절, 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쉽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패션 잡지들을 보면 이런 말들이 나올 땐 뭘 보고 그러는 거지? 라며 알기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쉽게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체크 수트에 솔리드 셔츠는 정석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인 스트라이프 수트+셔츠 코디에서 패턴과 패턴이 만날땐 강약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솔리드 셔츠는 언제나 약이 되기 때문에 어떤 것과 입어도 솔리드가 잘 받아주기 때문에 산만하지 않고 깔끔한 코디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 아이템이 됩니다. 그래서 기본을 갖추고 나면 나중에 어떤 것을 사도 잘 어울리고 잘 받쳐주기 때문에 기본이 중요합니다. 또, 잘 입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게 입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기본이 꼭 있어야 합니다.

2. 체크 수트+ 스트라이프 셔츠

도그스투스 체크 수트에 스트라이프 셔츠입니다. 도그스투스 체크는 작고 은은하게 무늬가 보이기 때문에 약이고, 셔츠는 스트라이프가 수트의 도그스투스 체크에 비해 선명하게 보이니 강이기 때문에 강약이 잘 맞아서 산만해 보이지 않고 단정하니 정돈된 느낌으로 코디가 되었습니다.

이 사진에서 수트의 체크도 선명하게 보이고 셔츠의 스트라이프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어떤 게 강이고 어떤 게 약일까요?

제가 패턴과 패턴을 섞어서 매칭할 때는 강약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강약은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죠? 강약이 어떤 건지 대충 감을 잡으셨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말로 강약을 풀어 보자면 코디 연출에서 강약이란 "구분이 되어 보여야 한다"라는 겁니다.

그럼 이제 사진을 다시 보세요.수트와 셔츠가 구분이 되는 게 무엇으로 구분이 되어 보이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색상입니다. 색상으로 한색(셔츠)과 난색(수트)으로 다른 느낌으로 눈에서 구분이 됩니다. 색상으로 강약을 준 코디입니다. 

이번 사진을 보면 위에서 얘기한 것으로도 설명이 안됩니다.수트와 셔츠 둘 다 패턴이 강하고 색상도 구분이 되는 느낌도 아니구요?그런데 왜 이상해 보이지 않으면서 괜찮은 느낌이 날까요? 여기서 스타일 연출에 대해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나옵니다. 구분이 돼야 정돈된, 산만해 보이지 않는 코디가 되는데 산만해 보일 것 같은데 산만해 보이지 않죠? 산만해 보이지 않게 중간에 충돌을 중재하는 존재가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타이입니다. 타이가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산만하고 수트와 셔츠 패턴이 둘 다 강해서 충돌이 일어나 싸우는데 타이가 중간에 들어가 싸움을 중재합니다. 색상에서도 중재하는 힘이 강한 색상이 있었죠? 네, 바로 회색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타이가 회색의 역할을 한 거예요.

코디의 충돌을 막고, 중재해서 구분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첫째 색상으로 할 수 있고, 둘째 아이템으로도 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만약 타이 말고 또 뭘 할 수가 있을까요? 위치는 수트와 셔츠가 충돌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재를 하려면 그 중간에 들어가야겠죠?. 머플러나 가디건을 입으면 됩니다. 스타일에 따라 색상은 정할 수 있고요.

3. 체크 수트+ 체크 셔츠

이제 조금씩 아~ 이 코디는 이래서 괜찮아 보이는구나~라는 감이 오시나요?

이 사진에서는 패턴으로 본다면 수트가 약이고 셔츠가 강입니다. 색상도 수트는 차분한데 셔츠는 밝고 경쾌합니다. 패턴으로도 색상으로도 구분이 됩니다. 그러니 복잡해 보일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편안한 듯 자연스럽게 보이는 이유도 수트 체크 색상중에 브라운이 있고 그 색상에 맞춰서 셔츠 색상도 수트 체크 색상과 동일 계열로 매칭을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일관성과 통일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산만해 보이지 않게 된 이유가 됐습니다.  

건클럽 체크 수트에 깅엄체크 셔츠 조합입니다. 구분이 되는 이유를 보겠습니다.수트의 색상과 셔츠의 색상이 구분이 됩니다.수트는 강하고 셔츠의 색상은 약합니다.수트의 패턴은 작고 은은해서 강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셔츠의 체크 패턴이 훨씬 더 은은 하기에 오히려 수트의 패턴이 작지만 강이 되어 버린 겁니다.

패턴이 꼭 선명하고 커야 "강'이 되는 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체크 수트+ 체크 셔츠 코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세히 코디를 분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옷을 판매하면서 옷차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옷 입는 법에 대해 알고 싶어서 패션 잡지를 보는데, 저도 처음엔 이건 뭐 어떻고 저건 뭐 어떻고 하는 패션 잡지들의 얘기가 어디를 보고 괜찮다고 얘기하는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었습니다. 패션은 감각의 영역이 많고 남자들의 머리 구조는 여자들과 달리 분석적이라 이유를 설명하며 조목조목 얘기해서 이해하지 않으면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납득도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옷을 잘 잊고 싶으신 남자는 많은데 잘 입고 싶어서 잡지를 보는데 이해는 안 가고, 옷은 잘 입고 싶으니까 일단 잡지에 나온 대로 따라 입어보는데 그 마저도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느낌의 그림이 잘 안 나와서 결국엔 잡지도 끊고 편한 게 최고라며 입고 싶은 대로 입게 되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게 안타까웠고 거짓말해 가며 판매하기는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고객들은 판매하시는 분이 잘 알 거라고 믿고 물어보고 믿고 사는데 정작 판매하는 판매자도 모르고 그냥 파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스스로 스타일 연출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면 본인의 색깔을 찾는 것도, 본인이 나타내고자 하는 스타일을 만들고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포스팅을 합니다. 아직 저도 부족한 게 않지만 제가 더 공부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강약이 있어야 한다는 건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 구분은 색상과 아이템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