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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스타일,연구,옷입는법

옷을 만드는 원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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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만드는데 재료가 필요하겠죠? 그 재료가 원단입니다. 원단 이름을 부르는데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소재에 따른 원단입니다. 소재란 원단의 원사 즉, 실을 어디서 얻느냐에 따라 이름이 정해 집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원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면, 코튼

식물성 섬유로 목화에서 얻어지는 솜에서 추출한 실을 면이라고 합니다.

이게 목화솜인데 솜의 털 같은 것이 면의 원사가 됩니다. 면으로 만든 옷감을 무명 이라고도 합니다.

면의 특징은 흡습성과,통기성이 좋고 부드러워 피부에 자극이 덜해서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만들 때 가장 이상적인 섬유입니다.

물세탁이 가능해서 관리가 편한 섬유이며 구김이 잘 생깁니다. 튼튼해서 거친 작업복에도 많이 쓰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단이 삭아 버립니다. 

1. 코마사 ( CM사, combed yarn )

코우밍 (빗질) 과정을 거친 실을 코마사 라고 합니다. 빗질 과정을 거치면서 불순물이 제거되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실이 됩니다. 또한 빗질 과정을 통해 섬유의 길이가 길고 잘 끊어지지 않아 내구성이 좋은 실이 됩니다.

2. 카드사 ( CD사, carded yarn )

코우밍 (빗질)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실을 카드사 라고 합니다. 빗질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불순물이 남아 있겠죠? 그러면서 코마사보다 거친 느낌의 실이 됩니다. 하급 퀄리티의 실이 됩니다. 코마사에 비해 두껍고, 원단으로 만들었을 시 불순물 함량이 많기 때문에 코마사에 비해 원단의 균일성이 떨어집니다. 세탁을 잘못하면 가로 세로로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30수 이하의 두꺼운 면으로 된 제품은 대부분 카드사로 만든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육지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쓰이는 면입니다.  전 세계 면의 90%를 차지합니다.

 

4. 피마코튼

미국, 호주, 페루에서 재배되는 면입니다. 미면이라는 중간 정도의 품질의 면과 이집트면의 교배로 얻는 면입니다. 

5. 기자코튼 (GIZA)

이집트에서 생산하는 면입니다. 이집트 면중 가장 좋은 건 GIZA45라는 면인데 이집트 면중 0.4%, 전 세계 면중 0.01%로 실크와 비슷한 촉감이 있고 광택이 있으며, 내구성이 좋습니다. GIZA45는 키우고 수확하는데 전부 수작업으로 해서 화학물질은 피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50수 이상 100수까지의 면을 뽑는데 주로 사용되며 최대 150수까지도 방적이 가능합니다. 

6. 수피마 코튼(superior pima cotton)

전 세계 면화 중 1%를 차지합니다. 미국산 피마 코튼 중 최고 품질의 코튼입니다. 일반 면보다 길이가 길고 강도가 월등히 우수하며, 강한 내구성, 부드럽고 매끈한 촉감, 뛰어난 색상 유지력, 보풀이 적은 면입니다. 가품이 적은 편입니다.

7. 해도면 (sea island cotton)

전 세계 면의 0.0002% 만 생산됩니다. 카리브 해안에서 재배되는 면입니다. 목화의 생장기에는 장마가, 개화기 (꽃이 피는 때) 에는 건기가 내리는 완벽한 기후가 필요한데 해도면의 재배지에는 이런 기후 조건으로 목화의 손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전담 전문가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다고 합니다. 120수 이상의 세번수를 뽑는 데 사용되며 이론적으로 2000수 까지도 방적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극상 품질의 면입니다. 면의 단면이 바다 위에 섬이 떠 있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해도면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섬유 안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 때문에 흡습성이 더 좋고 가볍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마, 린넨 ( linen )

마라는 식물의 줄기에서 얻어지는 섬유입니다. 면보다 더 강하고 (양모의 4배, 면의 2배 ) 질기며 흡습성과 통기성이 우수합니다 (wicking성이 좋다고 한다. 습기를 잘 흡수하며 발산도 잘한다는 의미 ). 미이라를 감쌌던 천도 린넨입니다. 모시, 삼베라고 불리는 것도 마의 일종입니다. 세탁할수록 부드러워지며 내구성이 워낙 좋아 마모에 강합니다. 통기성이 우수해서 잘 마르고 시원하여 대표적인 여름 소재로 쓰입니다. 빳빳해서 구김이 잘 가는 단점이 있지만 (레질리언스가 좋지 않다고 한다. 구김이 갔다가 펴지는 복원력이 안 좋다는 말 ) 그래서 몸에 들러붙지 않고 열전도율이 좋아 여름에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물에 닿으면 강도가 증가 ( 60% 더 )하고 악취에도 강하며 황변에도 강한 항산화성이 있습니다. 마디가 있고 탄성이 없어 얇은 실을 만들기 힘들며 염색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중공 섬유라고도 불리는데 섬유 단면 가운데가 비어있어 흡습성이 높은 이유가 됩니다. 가격이 비싸며 물세탁 하면 됩니다.

1. 아마 ( flax-식물이름으로 실의 상태일 때까지는 플랙스라고 부름, linen-flax로 만든 제품을 린넨 이라고 지칭함 )

서양에서 자란 아마로 만든 천이 린넨입니다. 섬유가 가늘고 길이는 짧으며 강도는 있지만 저마 ( 라미 ramie ) 보다는 약합니다. 저마보다 부드러우며 차분한 느낌이 있고 라미보다 색상은 희지 않으며 흡습성, 발산성, 통기성은 좋으나 저마만큼은 못합니다. 린넨이 마 중에서 가장 비싼 소재인 이유는 부드러워서 의류 소재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 등 유럽산이 가장 품질이 좋으며 그중 벨기에산을 알아줍니다. 표백에 약해서 완전히 표백을 하면 중량이 30% 감소하여 강력도 그만큼 저하되므로 1/4 표백이나 반 표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섬유에 천연의 기름 성분인 왁스가 남아 있어서 상당한 광택을 보여줍니다.    

2. 저마 ( ramie )

모시, 라미 (ramie)라고도 불립니다. 아시아 온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마입니다. 천연섬유중에서 강도가 가장 강하고 약간의 광택이 있으며 색상은 흰색입니다. 린넨보다 섬유가 굵고 길이가 깁니다. 까칠까칠하고 뻣뻣한 느낌이 있으며 흡습성, 발산성, 통기성이 우수해서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장점이 습기에 강해서 물속에 오래 두어도 쉽게 부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습도가 높은 지역의 옷으로는 최적 격이나 탄성이 부족해 구김이 잘 갑니다. 

3. 대마 ( hemp )

삼베라고 불리는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종입니다. 대마초의 성분이기도 해서 재배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종입니다.

4. 황마 ( jute )

인도, 파키스탄, 뱅골 지방에서 재배되는 종입니다. 다이너 마이트의 도화선으로 사용되는 게 황마입니다. 거칠어서 포대, 노끈, 돛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3. 명주실, 실크(silk)

누에고치에서 얻는 섬유로 동물성 섬유입니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섬유로서 한 누에에서 최대 4km의 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단은 이 실크로 만든 원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견직물이라 부르는 게 실크 원단을 얘기하는 거고 견은 실크 실을 얘기합니다. 또 명주실도 실크실을 말하는 것이고 명주는 원단을 말합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특유의 광택이 있으며 염색이 잘 됩니다.원단이 부딪히면 특유의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며 드레이프성 ( 원단이 모양 있게 늘어져 내리는 특성, 원단의 탄력, 부드러움, 무게가 있어야 함 )과 탄성과 레질리언스 ( 복원력 )를 가지고 있습니다. 땀이나 햇빛에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마찰에 약하고 오염이 잘 부착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30도 이하의 물에서 중성세제로 가볍게 손세탁 하던가, 광택과 촉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옷의 안감으로서 최고의 소재로 쳐줍니다. 염소계 표백제는 변색 및 손상을 일으키므로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하여야 하며, 흰색 실크는 햇빛에 의해 황변 되므로 반드시 그늘에서 건조 및 보관해야 하며 다림질도 150도 이하의 온도로 다림질을 해야 합니다.     

 

 

4. 울

양의 털이 울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모"라고 합니다. 그래서 울로 만든 원단을 "모직물"이라고 합니다. 양의 털을 전모 ( 양에게서 바리깡으로 털을 깎는 것 ) 하고 얻은 양모(양의 털 )를 그리스 양모 (greas wool)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리스는 기름을 뜻합니다. 살아있는 양으로부터 직접 얻은 순수한 양모를 버진 울 (virgin wool)이라고 하고, 죽은 양으로부터 얻은 양모를 스킨 울 (skin wool)이라고 합니다. 실을 만들 때 아래로 떨어진 낙물이나 한번 사용한 울을 재생 하여 사용한 울을 재생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재생울은 저급 품질의 방모에 들어가게 됩니다.

울은 구김성이 적습니다. (레질리언스 resilience가 좋다 라고 함) 모직옷을 하루 입고 저녁에 물을 약간 뿌려서 걸러두면 아침에 주름이 없어집니다.

울은 신축성이 뛰어납니다. 사람의 머리칼처럼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분자 사슬이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여 좋은 신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구김을 적게 하는 역할을 도 합니다. 길게 늘이면 영구 변형 없이 30%까지 늘어납니다. 이 신축성은 물에 젖었을 때 더 좋아져서 양모로 된 옷을 빨았을 때는 빨래 줄에 널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울은 강도가 약합니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말입니다. 천연섬유중 가장 약합니다. 그러나 실 (울로 만든실을 "모사"라고 부름)로 만들었을 때는 상당히 강해집니다. 양모(양털) 자체는 약하지만 소모사 같은 경우엔 폴리에스터와 비슷한 내구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양모는 섬유장이 길고 천연 크림프 (곱슬) 때문에 마찰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울은 햇빛에는 정말 약합니다.면보다 훨씬 더 빨리 변색되고 손상됩니다. 울은 단백질이고 피부도 단백질이니 피부를 생각해 보면 상상이 가실 겁니다. 단백질은 열에 약하고 자외선에도 약합니다.

울은 물보다는 무거워 물에서는 가라앉지만 면보다는 가볍습니다. 그래서 고급섬유인 겁니다.

울은 유연성이 좋습니다. 레이온은 75번을 굽혔다 펴면 부러져 버리고 폴리에스터는 마이크로라고 해도 3,000번을 굽혀혔다 펴면 절단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울은 무려 20,000번 까지도 견딥니다.

울은 흡습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면의 2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면은 조금만 젖어도 축축하니 기분이 나쁜데 울은 습기를 2배나 많이 흡수하는데도 별로 기분이 나쁜 걸 느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양모 표면의 스케일 (scale) 이 발수성이 있어서 물을 튕겨내고 중공사 (실의 단면을 보았을 때 안쪽이 비어 있는 형태 )인 양모 안쪽에 물이나 공기를 저장하기 때문에 피부에 접촉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말라 있기 때문이며 보온성이 좋은 이유입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섬유가 울입니다. 정말로 이상적인 ( wicking성이 좋다고 한다. 습기를 잘 흡수하며 발산도 잘 한다는 의미 ) 섬유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울의 이러한 양호한 흡습성은 원단에 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정전기가 잘 발생하지 않게 한다. 

울은 물에 젖으면 축융성 (수축되어 서로 뭉치는 성질 )이 좋아서 수축이 잘 됩니다. 축융성이 좋으면 밀도는 높아지고 부피는 줄어듭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으로는 벌레 먹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울은 보풀이 생기기 쉽습니다.마찰에 약해서 착용하거나 착용 후 원단끼리의 마찰에 보풀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램스울 ( lambs wool )

보통 생후 6~8개월된 어린양의 털을 가리킵니다. 섬유의 두께가 가늘어서 무게가 가볍고 까칠함이 덜하며 촉감이 부드러운 반면 내구성은 약한 편입니다. 보온성도 좋습니다. 촉감이 부드럽다고는 하나 까칠한 느낌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메리노 울보다는 까칠합니다.  

2. 쉐틀랜드 울 ( shetland wool )

영국 셰틀랜드 지역에서 자라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입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몸집이 작고 채취량이 적어서 귀한 품종이라 할 수 있는데 메리노 울보다도 두껍고 거친 느낌의 울입니다. 굵고 두껍고 거칠기 때문에 내구성과 탄력성이 좋아서 옷을 만들면 형태 변형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수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리노울이나, 램스울에 비해 질기고 따뜻합니다. 표면에 보풀처럼 보이는 텍스처가 있습니다. 또 이 셰틀랜드 종은 양마다 차이가 있어서 양마다 다른 털색깔이 나오는 특징이 있어서 화이트, 그레이, 브라운, 블랙 등 11가지의 색상이 나옵니다. 

3. 메리노 울 ( merino wool )

스페인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이미 고품질의 양모를 생산했으나 호주에 소개된 이후 지금은 호주에서 좀 더 개량된 양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양모보다 더 가늘고,양모중 가장 부드러우며 탄력도 우수하고 보온성도 좋습니다. 신축성, 투습성이 좋아서 아웃도어 의류에 잘 쓰입니다. 구김이 적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4. 모헤어 울 ( mohair wool )

터키의 앙카라에서 사육되었던 앙고라산양 품종에서 얻어지는 울입니다. 탄력이 좋고 광택이 우수하여 실크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온성은 좋지만 습기에 약하여 구김이 잘 갑니다.  

5. 알파카 ( alpaca )

우아카야 알파카
수리 알파카

남아메리카와 칠레,페루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낙타과에 속하는 알파카에서 얻는 울입니다. 양모보다 가늘고 곧고 따뜻하여 부드러운 직물을 만드는데 유용하다. 양모보다 가벼우며 수리 알파카와 와카야 알파카가 있다

6. 캐시미어 ( cashmere )

인도 카슈미르 지방에서 자라는 캐시미어 염소에게서 얻는 울입니다. 섬유의 3대 보석 (캐시미어, 비쿠냐, 키비우트 )이라 불리는 소재입니다. 양모에 비해서 훨씬 부드럽고 보온성도 뛰어나며 양모에 비해 길고, 가늘고 가벼우며 촉감이 우수하여 고급 의류에 많이 쓰입니다. 또한, 양모에 비해 탄성과 신축성, 윤기가 뛰어나며 양모처럼 곰팡이에도 강한 편입니다. 보온성이 양모보다 8배 우수하여 겨울철 의류에 많이 쓰입니다. 내구성이 약해서 마찰에 보풀이 잘 생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물에 젖었을 때나 습기가 많은 날 내구성이 굉장히 약해집니다. 이것은 털 속에 골수가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 구김이 생기기도 쉽고 형태가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캐시미어 혼방 제품으로 만든 이유입니다.

캐시미어 최상급으로 파시미나 라는 울트라 파인 캐시미어가 있는데 전 세계 총 캐시미어 생산량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캐시미어의 굵기(섬도)는 내몽고산 최상급이 12~ 14미크론 (1/1000 mm)인데 (울은  10미크론~50미크론) 의류 소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동물의 털이 18미크론이 넘으면 사람의 털을 찌르기 때문입니다. 양모로 된 스웨터를 입었을 때 까슬거리는 이유가 섬도가 18 미크론을 넘기 때문입니다. 외부물질이 피부를 찌르게 되면 인체는 이것을 해충이나 병원균의 침범으로 판단하고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게 돼서 가려움을 느끼는 거라 합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 왜 고급소재이어야 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그러면 빤스를 캐시미어로? ㅋㅋㅋ 


7. 비쿠냐 (vicugna)

 

낙타과에 속하며 남미의 페루, 볼리비아 등 해발 5,000m 이상이 되는 안데스 산맥에 서식합니다.

털을 한마리당 250g 밖에 얻을 수 없는데 겉 부분의 거친 보호털을 제거하는 과정이 끝난 후엔 120g~150g 정도만 생산된다고 합니다. 고산지대의 극한의 더위와 추위에 견디기 위해 금빛의 속털을 만들어 내는데 섬도가 10미크론~12미크론, 길이는 2cm~3cm입니다. 캐시미어보다도 섬도가 얇습니다. 그래서 섬유 사이에 공기를 많이 함유할 수 있게 되어 일반울 보다 압도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가볍습니다. 너무나 얇아서 내구성이 약하고 화학처리에 민감해 염색이 어려워 자연색인 백색과 황색이 많습니다. 비쿠냐로 만든 코트는 연간 350벌 정도라고 합니다.

페루 정부는 이 비쿠냐를 포획이나 허가없이 사육도 금지되며 "차크"라는 전통행사에서 2년에 한 번 산악 민족에 의해 채취되며 제모를 한 비쿠냐는 다시 놓아준다. 비쿠냐는 워낙 예민하고 우아해서 한 마리당 3,000평이 넘는 땅이 필요하며 1994년 페루 정부는 국제적 파트너를 선정해 비쿠냐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섬유를 얻고 시어링이 끝난 후에는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비쿠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하며 이러한 보호 작업을 함께 진행한 파트너가 로로피아나 라고 합니다. 그 결과 단 5년 만에 비쿠냐의 개체수는 2배로 불어났으며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2008년 로로피아나는 6백만 평이 넘는 땅을 구입해 비쿠냐를 위한 사유 자연보호구역을 만들었고, 이어 아르헨티나에도 2억 6천 평의 비쿠냐 보호구역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페루 정부의 허가를 얻은 회사(로로피아나)만이 비쿠냐를 가공하여 거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간 생산량이 8,000kg이 채 안되며 스카프를 만드는데 비쿠냐 한 마리, 스웨터 한 벌에는 비쿠냐 여섯 마리, 코트 한 벌에는 총 서른다섯 마리의 비쿠냐 플리스(털)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8. 키비우트, 퀴비엇 (qiviut)

8. 키비우트,퀴비엇 ( qiviut )

북극과 가까운 툰드라 지역에서 서식하는 사향소는 1년 중 아주 잠깐을 제외하곤 내내 눈보라가 몰아치는 기후에 적응한 동물입니다. 18만 년 전 이 녀석과 비슷한 시기에 산 매머드는 멸종했는데 요 녀석은 살아남았죠. 털이 두 겹인데 키비우트는 이 사향소의 속털을 키비우트라고 합니다. 엄청 가볍고 따뜻하겠죠? 지구상 어떤 동물 보다도 방한 기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온이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털갈이를 하는데 이때 빠진 속털이 벌판 곳곳에 뒹구는데 이걸 옷감 재료로 쓰기 위해 사람들이 주으러 다닌다고 합니다. 속털을 감싼 겉털은 아주 기다랗고 덥수룩해서 잠깐 쉬기 위해 앉을 때 방석 역힐을 한다고 합니다. 키비우트는 양모보다 내구성이 좋으면서 더 따뜻하고 캐시미어만큼 부드럽다고 합니다. 섬도가 18미크론인데 메리노 울보다 내구성이 좋아 최상급 섬유로 유명합니다. 1년에 사향소 성체로부터 2~3kg 정도를 얻을 수 있고 보호종으로서 캐시미어처럼 손이나 빗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수집하고 놓아준다고 합니다. 물에 적셔도 털이 수축하지 않는 특징과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합니다. 양모보다 8배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털 30g 당 40~8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원단 소재에 대해서 알아 봤는데요.  면, 마, 울, 실크, 비쿠냐, 키비우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원단의 기본인 소재를 알아야 옷도 보이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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