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멋지다 이런 말들을 하죠? 스타일이 무언데 멋지다고 할까요? 너무 막연한 말 같아서 저도 처음엔 이해가 잘 가질 않았었는데요. 그러다 제가 깨달은 게 있습니다. 스타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타일이란?
우리가 뭔가를 보고 스타일이 좋다, 스타일이 안 좋다고 하는데 무얼 보고 그런 것일까요? 스타일이 뭘까요?
뭔가를 보고 스타일이 어떻다~라고 하는 건 그것이 "분위기나 느낌이 어떻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은 그 분위기나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스타일을 만들 때 착각하는 점
그럼 스타일이 좋다는 건 분위기나 느낌이 좋다는 거고 우린 옷을 입을 때 어떤 분위기나 느낌으로 입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맘에 드는 옷을 입었는데 전체적으로 입었을 때는 자신이 생각한 느낌이 아닌 경우가 있으실 겁니다. 그것은 그냥 입은 겁니다. 글을 쓸 때도 주제를 정하고 글을 써야 하는데 일단 글을 무턱대고 쓴다면 그 글이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그리고 부분이 예쁘다고 예쁘다는 것들을 모아 놓으면 예쁜 것이 나올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거죠. 합성의 오류 같은 겁니다.
3. 스타일을 이루는 구성요소
스타일을 만든다는 건 분위기나 느낌을 만들어 내는 거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분위기나 느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분위기나 느낌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길래 그런 느낌들이 생길까요? 사람 만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느끼는 대로 말씀드려 볼게요.
1. 선입니다.
직선이냐 곡선이냐에 따라, 선이 굵으냐 얇으냐, 곡선도 경사나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됩니다.
직선은 남성적이면서 강한 느낌이고, 곡선은 여성적이면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직선은 슈퍼카 람보르기니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하고 남성다운 느낌이 많이 들죠. 곡선은 페라리나 포르쉐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곡선이 완만한 곡선이면 날렵하고 은은하니 차분한 느낌이겠지만 급격한 곡선이라면 둔하고 흥분되는 느낌이 들겠죠.
2. 색상입니다.
색이 진하냐 옅으냐, 밝으냐 어둡냐, 탁하냐 탁하지 않느냐, 선명하냐 선명하지 않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됩니다.
색이 진하면 눈에 확 띄겠죠? 보통 강렬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옅으면 약한 느낌. 탁하면 암울하지만 차분한 느낌도 들것입니다. 밝으면 긍정적인 느낌, 경쾌한 느낌이 들고 어두우면 부정적이고 쳐지는 느낌 등등이 있습니다.
3. 소재입니다.
딱딱하냐 부드럽냐, 뻣뻣하냐 그렇지 않으냐, 표면이 거칠으냐 아니냐, 광택이 있느냐 아니냐, 가볍냐 무겁냐 등등에 따라 다른 느낌이 됩니다.
딱딱하면 강하고 절도 있는 느낌, 부드러우면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 표면이 거칠면 빈티지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이 들고, 매끈하면 깔끔하고 정갈하며 정돈되면서 격식 있는 느낌이 들어요. 광택이 있으면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무광은 차분하면서 조용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거운 느낌도 있어요.
4. 디자인입니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디자인이 다르면 다른 아이템인 것처럼 느껴지죠.
5. 비율입니다.
가로와 세로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 부분은 디자인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테일러들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하며, 1mm 싸움이란 말이 이 비율 때문에 그렇습니다. 밸런스가 달라집니다. 밸런스가 달라지면 옷을 입었을 때 사이즈는 맞는데 봤을 때 내 몸에 잘 맞는 느낌이 안 날 수도 있습니다.
6. 옷을 입는 사람입니다.
같은 옷이라도 그 옷을 입는 사람이 갖추고 있는 색깔에 따라 옷 느낌이 정말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지만 옷은 그 사람의 성향과 생각,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매개체예요. 정확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맞는다고 할 수도 없거든요.
스타일을 이루는 요소가 더 있겠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스타일을 이해하고 내가 직접 옷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보는 수준이 달라질 겁니다.
'남성복,스타일,연구,옷입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옷을 만드는 원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3탄 방직 (1) | 2024.01.13 |
---|---|
옷을 만드는 원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탄 방적 (2) | 2024.01.04 |
클래식 스타일 수트 (1) | 2024.01.02 |
옷을 만드는 원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1탄 (0) | 2023.12.25 |
남자 클래식 패션 코디, 수트와 셔츠, 타이 코디 3탄 (0) | 2023.12.16 |